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이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을 쓸어담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남3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12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24건) 대비 51.7%(426건)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 기간 서초구는 155건에서 480건으로 209.7%(325건) 급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 강남구는 27.7%(78건, 282건→360건), 송파구는 6%(23건, 387→410)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외지인 투자가 늘어난 것은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투자 수요에 올 초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저점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하면서 전주(0.2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56%)와 서초구(0.46%), 강남구(0.42%)는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지방 자산가들도 실물 자산 가격 상승으로 현금보다는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는데, 서울 강남3구가 안전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