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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의 고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이 중국을 11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전방 수요 회복, OLED 패널 탑재 기기 출시 확대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 간 점유율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서울 송파구 소재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태블릿·TV 등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91.7%로,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모니터 등 5개 프리미엄 OLED 품목에서 한국은 이같은 평균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8.3%에 그쳤다. 한국이 11배가량 앞선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지난 2019년부터 공급 과잉 상태인 액정표시장치(LCD)에서 고부가가치인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발 빠르게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압도적인 OLED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한국의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88억92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였고,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수출 결과 우리 산업이 경쟁국 대비 기술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분야에서 생산 및 기술우위는 유지하면서도 태블릿, 노트북 분야에서도 ‘투 스택 탠덤’ 등 신기술 적용으로 프리미엄 분야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높은 OLED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한국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기업이 전량 공급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출시 예정이어서 해당 물량 포함 시 한국과 중국 간 OLED 스마트폰 점유율 차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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