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대금을 미국 ‘위시'(Wish) 인수에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구 대표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안건으로 회의가 열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 대표에게 “티몬의 판매대금 정산금을 미국 회사 위시 현금으로 인수할 때 산 게 맞냐”고 질문했고 구 대표는 “맞다.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대답했다. 티몬의 판매대금 정산에 쓰여야 할 자금을 미국 회사 위시 인수 때 활용했다고 공식 인정한 셈이다.
다만 구 대표는 해당 자금을 한달간 사용하고 바로 상환한 만큼 정산 지연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400억원을 위시 인수에 썼지만 바로 상환했다. 상환에 대한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티메프 사태가 장기화되자 업계에서는 큐텐그룹이 M&A를 추진하기 위해 셀러들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 금액을 운용하다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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