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업계에선 FSD의 성능을 두고 아직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는 29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테슬라가 FSD 문제를 풀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가 연말까지 FSD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말은 수년 동안 들어왔다”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완전 자율 주행에 대한 테슬라의 과장을 무시하는 데 익숙해졌다”면서 “그러나 X(구 트위터)에 대한 리뷰로 판단할 때 테슬라의 12.5 버전 업데이트는 혁명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트루이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스타인은 FSD를 이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할 뻔 했다는 경험을 전하며 FSD 기술력에 강한 의심을 나타낸 바 있다.
스타인은 테슬라의 FSD 성능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FSD에 운전을 맡기고 관찰한 결과, 교차로에서 앞차가 우회전을 미처 끝내지 않았을 때 자신이 타고 있던 모델Y가 교차로를 지나며 가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관이 장례식 행렬을 먼저 보내도록 차를 도로 옆쪽으로 붙이라고 수신호를 보냈을 때도 FSD가 이를 감지하지 못했으며, 차선 변경이 금지된 좁은 도로에서 FSD가 두 번이나 차선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8월8일에서 10월10일로 연기된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이벤트가 빠르면 내년에 진행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차 모델 출시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이 전기차 판매 감소를 막기 위한 계략이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완전 자율 주행 구독료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 차량을 제공할 수 있다면 현재 월 99달러의 가격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가 시장에 출시할 최종 차량 공유 모델의 이용률과 전반적인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월 500달러에 가까워져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