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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시장 규모 축소에도 대ㆍ중ㆍ소기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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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5월 제습기 판매 규모 6% 감소
기후 변화로 대용량 제품 수요는 지속 상승
대ㆍ중ㆍ소기업 할 것 없이 제습기 경쟁 치열

사진제공=코웨이코웨이 노블 제습기 인테리어컷

국내 제습기 시장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제습기 신제품들을 매년 출시하고 있다. 에어컨ㆍ공기청정기 등에 제습기 기능이 탑재되면서 일부 수요는 줄었지만, 기후 변화에 따라 제습 기능에 충실한 제품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시장 확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있지만, 주요 제품의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30일 소형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주요 제품의 매출은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올해 1~5월 제습기 시장 판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0% 감소했다. 하지만 제습기 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전업계에선 작년 제습기 시장을 약 60만 대, 약 3000억 원(대당 평균 50만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엔 신발ㆍ서랍ㆍ옷장 건조 등 제습기 사용자가 늘고 있어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 에어컨 등을 통해 제습 기능 통해 대체 방법을 이용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로지 제습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코웨이의 노블 제습기다. 코웨이에 따르면 최근 집중 호우 및 습한 날씨가 지속 됨에 따라 제습기 문의 고객이 평소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노블 제습기는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적 디자인으로 공간미를 높인 제품으로,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하루 최대 12L 제습 용량을 갖췄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집중 호우 및 습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집안 내 습도를 조절하고, 의류를 관리할 수 있는 제습기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당분간 날씨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제습기 판매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도 마찬가지다. 신일전자의 4월부터 7월까지의 제습기 출고량은 전년보다 150% 성장했다.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의 빈도 증가로 인해 제습기의 필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점점 대용량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쿠쿠홈시스의 제습기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쿠쿠홈시스 제습기 라인은 6~7월 기준 전년보다 84% 이상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올여름 높은 습도와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탁월한 성능에 에너지 효율까지 우수한 쿠쿠 제습기가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에 대형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역대급 용량을 갖춰 출시하며 대용량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20L)보다 용량도 더 늘린 최대 제습 용량(21L)에 조용한 제습(32dB)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제습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시장은 정체기이지만, 일부 주요 제품 수요가 월등히 높고, 특히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제습기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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