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독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책과 멀어진 시대지만, 지금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이메일 등 글쓰기가 생활 속에 밀착된 때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상에서는 ‘금일’을 금요일로, ‘사흘’을 4일로,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잘못 이해해 벌어진 말실수가 논란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른을 위한 말 지식’은 누구나 쉽게 쓰고, 그만큼 쉽게 틀리는 우리말을 언론사 교열기자 29년 차 노경아 작가가 생활 속 이야기와 함께 편안하게 바로잡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말 지식’은 어문 규칙이나 문법적 설명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우리말을 어원과 생생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매 장의 도입부에는 몸풀기 훈련으로 마련한 맞춤법 퀴즈가 우리말의 섬세한 감각을 일깨운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주제별로 고운 우리말을 모아 놓은 단어장도 수록했다.
이 책은 국어 문법 시간에 배웠던 어렵고 딱딱했던 우리말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책에 담긴 67가지 우리말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적이고 교양 있는 ‘어른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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