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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은행권과 ‘티메프’ TF 구성… 추가 지원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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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직원들이 30일 오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현장 검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큐텐테크놀로지가 입주한 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30일 오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현장 검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큐텐테크놀로지가 입주한 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 당국이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대응을 위해 은행권과 태크스포크(TF)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 실무진으로 구성된 TF는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전날 은행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티메프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 당국은 이 자리에서 은행권에 실무진으로 구성된 TF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자체 대응반과 함께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티메프가 전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입점 업체의 줄도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권도 TF를 통해 피해 기업에 대한 추가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전날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 선정산대출 취급은행(국민·신한·SC제일은행)의 경우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기연장 지원한다.

티몬·위메프 입점업체 대표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엽자총연합회 등 경제·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티몬·위메프 입점업체 대표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엽자총연합회 등 경제·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선정산대출은 티메프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티메프 입점 판매자가 은행에서 받은 선정산 대출 규모는 839억원에 달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티메프 등 큐텐그룹 입점 판매자들의 대출 규모는 총 839억2000만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 TF는 선정산대출 외에도 티메프 관련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TF를 통해 이자 감면이나 부채 탕감과 같은 상생금융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F는 또한 이번 사태가 금융 리스크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수습을 위해 범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은행권도 추가 지원 방안을 곧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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