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이 삼복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는 8월 한 달 내내 공연장에서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다음 달 9일 오후 7시 30분과 10일 오후 3시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오페라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
‘돈 조반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2023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다.
특히 첨단 영상과 대형 구조물을 이용한 새로운 감각으로 연출, 관객과의 눈높이를 맞춘 현대판 오페라다.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과 모차르트 음악의 고유성은 간직하되 빠른 템포의 무대 전개와 유머 넘치는 선율의 세밀한 표현, 그리고 시대적 상황 변화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해 선정된 순수예술을 통한 공연장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2억6400만원으로 제작된 4개 작품 중 첫 작품이기도 하다.
재단은 같은 달 16일 오후 7시 30분 ‘발트앙상블 & 사무엘 윤’ 공연도 선보인다.
젊은 연주자들이 음악을 즐기며 관객들과 거리감 없이 음악을 공유하는 ‘발트앙상블’과 독일 궁정 가수를 역임하고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만나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슈베르트의 마왕, 야나체크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의 성악 작품을 연주한다.
재단은 같은 달 24일 오후 5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 초청 내한 공연 에스빠냐 아리랑’ 공연도 마련했다.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은 외국 프로 합창단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팀이다.
1999년 현 단장 겸 상임 지휘자인 임재식이 창단했다.
현재 지휘자를 제외한 단원 모두가 스페인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휘자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민요와 가곡을 무대에 올리는 등 스페인의 국가적인 각종 축제와 주요 연주회에서 폭넓게 활동하며 한국 가곡 및 민요 레파토리가 80여 곡에 이르고 있다.
재단은 31일 오후 3시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도 공연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지역맞춤형 중소 규모 콘텐츠 유통’ 선정 작품이다.
1930년대 스스로를 ‘통속소설 작가’로 칭하며 큰 인기를 얻은 소설가 김말봉의 생애와 그의 소설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극이다.
남성 중심 근현대 문화예술사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일궈낸 여성 작가 김말봉을 재조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예매는 의정부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문화재단 전화로 하면 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