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현안 보고 내용과 관련해 “아직 김주애가 후계자의 길을 밟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위에 아들이 있는데 사회주의 국가에서 딸을, 여성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주애가 후계자로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라면서 “아들은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기 때문에 감추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아들, 그다음에 주애, 그다음에 셋째가 탄생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국가가 딸, 즉 여성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국무위원장)도 그 나이대에 김여정(노동당 부부장)과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다”며 “(북한이) 이땐 (김 위원장을) 완전히 감췄다.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감출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특히 “아들은 해외 유학을 보냈기 때문에 은폐를 위해 김주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은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해외 대북 첩보요원 정보가 군무원 A씨의 노트북을 통해 대량 유출된 것이 노트북 해킹 때문이라는 주장을 두고는 “해킹을 꼭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원이 물론 사이버 대책을 잘 세우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하루 100만∼200만건의 해킹을 차단하고 있지만, 아홉 사람이 지켜도 한 사람 도둑 못 당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해킹 등 해킹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며 “법과 제도,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강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