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유통 허브’로 가나를 선택했다. 지난해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신규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물류기지까지 구축해 아프리카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가나투자진흥센터(GIPC)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을 위해 가나에 물류기지를 마련한다. 가나의 물류기지는 아프리카 물류 유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가나에서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다른 아프리카국으로 신속하게 중장비를 유통하고, 애프터 서비스(A/S)를 제공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 물류 기지 구축을 위해 기술대학 중 한 곳과 협력해 현지에 장비 유통 공장을 건설하고,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다. 또 물류 기지로 일자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GIPC는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를 정치적 안정과 안전을 이유로 물류 거점으로 선택했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에 물류기지를 설립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있는 고객에게 신속한 장비 배송과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프리카에서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디벨론 론칭 행사를 갖고 브랜드를 알리며 아프리카 건설 산업을 위한 미래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아프리카서 '디벨론' 론칭>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프리카 신흥시장의 인프라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기계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작년 기준 42억 6000달러에서 매년 4%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에는 약 64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로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0년 전체 판매량 1만6720대에서 2022년 3만2786대로, 3년간 약 96%가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2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116% 대폭 증가했다. 판매된 장비 판매대수는 2400대로, 역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60%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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