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상처 부위 염증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차세대 생체 전자봉합사(실)를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재홍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정승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체 내부와 외부 상처 염증 상태를 장기간 확인할 수 있는 봉합사형 상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처는 치유가 늦어지면 만성화해 절단이나 장애로 이어진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만성 상처는 상태를 지속적으로 정확히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감염을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단을 위한 여러 제품이 개발됐지만 대부분 밴드·패치 형태여서 피부 표층보다 깊은 곳에 있는 상처의 치유 상태나 염증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공동 연구팀은 전자봉합사를 개발해 일반 의료봉합사처럼 상처를 닫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처 염증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 상태를 빠르게 감지하는 만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재료과학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이달 17일 자에 실렸다.
이재홍 교수는 “봉합사형 체내 삽입 전자소자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의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인체 삽입형 헬스케어기기 분야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신진연구자사업·기초연구실 사업·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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