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경우 품질 좋은 신규 주택 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최근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내려 집값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강남 3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12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24건과 비교했을때 51.7%(426건)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서초구는 155건에서 480건으로 209.7%(325건) 급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82건→ 360건으로 27.7%(78건) , 송파구는 387건→ 410건으로 6%(23건)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외지인 투자가 늘어난 건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넷째주(25일 기준) 상승 전환(0.01%)된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까지 18주 연속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새 0.30% 급등하며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은 0.42% 오르며 전주(0.32%)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0.46%)와 송파(0.5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강북(0.11%)과 중랑(0.16%)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저조한 지역들은 외지인 투자 비중도 감소했다. 올해 강북구의 외지인 투자 건수는 61건으로 1년 전(74건) 대비 17.6%(13건) 줄었고 중랑구는 181건에서 90건으로 반토막 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 100 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울과 서울 외 지역, 서울 내부에서도 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으로 앞으로 상승세가 번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 변수인 공급 문제가 있어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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