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미국 및 유럽의 중국 기업 규제 확대는 CATL의 주요 리스크 요인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CATL(닝더스다이. 300750 CH)은 2024년 2분기 매출액 870억 위안(-13.2% YoY), 지배귀속 순이익 123.6억 위안(+13.4% YoY)을 기록했다. 이는 순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향상은 정부 보조금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CATL이 상반기에 받은 정부 보조금은 38.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 이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CATL에 대해 하반기에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진율이 높은 신제품 출고량의 증가가 출고가 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ATL은 올해 4월 고성능 LFP 배터리 Shenxing Plus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NCM 신제품 Qilin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이미 탑재 차량을 다수 확보해 놓아 중국 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KB증권 강효주 애널리스트는 향후 CATL에서 특히 주목되는 분야로 ESS용 이차전지를 꼽았다. ESS용의 GPM은 상반기에 28.9%로 전기차용의 26.9%보다 높았다. 글로벌 ESS 시장 확대로 인해 상반기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지난해 14.9%에서 올해 상반기에 17.3%로 늘어났다.
CATL은 지난 4월 첫 대형 ESS 시스템인 TENER(天恒)를 출시했다. 글로벌 대형 ESS 수요 확장을 고려하면 ESS 분야에서의 양적, 질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강연구원 “CATL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인 미래 예상 주가수익비율(Fwd P/E) 15.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CATL의 향후 전략이 해외 진출에 집중됨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중국 기업 규제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이 주가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미국 및 유럽의 중국 기업 규제 확대는 CATL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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