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대표 K푸드 브랜드 비비고를 내세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선보이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는 아프리카 K푸드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유바이(Ubuy)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왕만두·육개장·사골곰탕·고추장·핫도그 등 비비고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가나, 모리셔스 등의 국가에서도 유바이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비비고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들 국가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비고 만두·다시다 등을 팔고 있다. 각 나라에 있는 한인마트와 아시안마트 등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현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 한인마트 또는 아시안마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겨냥한 비비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늘어나는 현지 K푸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는 K팝, K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조사결과 지난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K팝 재생시간은 전년 대비 93% 급증한 30억시간을 기록했다. K드라마 ‘더 글로리’는 지난해 3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남아프리카공화국 TV부문 인기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대(對)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산 식품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현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KATI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697만달러(약 230억원) 규모였던 수출액은 △2019년 1919만2000달러(약 270억원) △2020년 2037만7000달러(약 280억원) △2021년 2603만3000달러(약 360억원) △2022년 3177만9000달러(약 440억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경우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K드라마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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