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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부품 제조 기업 드림텍(192650)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 전초 기지로 삼는다. 인도 공장에서는 추후 스마트폰·의료기기·반도체 부품을 생산해 현지에 진출한 다수 글로벌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드림텍은 인도 뉴델리에서 52㎞ 떨어진 ‘그레이터 노이다’에 제1공장을 건설하고 26일(현지 시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인도 법인으로부터 27㎞ 거리에 있는 등 각종 제조 기업이 집결해 있는 인도 내 경제 요충지다. 드림텍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찬홍 드림텍 대표, 장재복 주 인도대사, 삼성전자 인도법인 고위 관계자 등이 찾아 현지 생산 기지 건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드림텍은 각종 글로벌 기업이 ‘포스트 차이나’ 거점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있는 데 발맞춰 인도 진출을 결정했다. 851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1개 규모인 8만 942㎡ 부지와 생산 시설을 마련했다. 이번에 건설을 끝낸 제1공장 부지는 2만 4472㎡ 규모다. 드림텍은 인도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제조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 스마트폰 부품에서 반도체·의료기기 부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 공장은 드림텍의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드림텍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 인도 법인 전체 투자금의 40% 가량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올 4분기부터 반도체 D램 모듈과 SSD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체 양산 라인이 가동되는 내년부터 연간 1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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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모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도 법인 물량의 20~25%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림텍은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할 시 연간 최대 1억 개의 스마트폰 부품 모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드림텍은 인도 내 바이오센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맞춰 현지 의료기기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가슴 부위에 부착해 심전도, 심박수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드림텍 인도 공장에서는 월 100만 개 수준의 바이오센서 생산 능력을 구축해 현지 병원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창직 드림텍 관리본부장은 “현지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적시에 대응해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에서 신시장을 개척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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