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연말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정부의 기후 대응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29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주요 인사에 앨 고어 부통령도 합류했다”며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힘써 온 공로를 높이 산 것”이라고 보도했다.
앨 고어 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 우리가 백악관에 필요로 하는 기후 챔피언”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검사로 일하던 시절 대형 정유사들을 상대로 법정에서 승리를 거뒀고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을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 지지 세력도 점차 결집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도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며 긍정적 여론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앨 고어는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부터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전 세계 기후대응 분야에서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앨 고어의 지지는 미국에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큰 유권자들의 우호적 여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공산이 크다.
앨 고어는 “올해 선거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기후 대응 강화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달려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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