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6년 국내 발효유 시장이 2조 2498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형태의 발효 유제품 중에서도 떠먹는 요거트인 ‘그릭요거트’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는 2023년 국내 그릭요거트 오프라인 시장 규모가 약 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6.2% 성장했으며, 호상(떠먹는) 발효유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릭요거트는 살짝 산미가 느껴지는 맛과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질감을 가진다. 그릭요거트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칼슘, 단백질 등 영양가가 풍부해 미국 헬스지에서 뽑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 속에서 브랜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유명 요거트 브랜드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구매 접근성이 쉽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국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릭데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꾸덕한 그릭요거트의 맛을 구현한 브랜드로,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종류로 출시된다. 그릭데이 시그니처는 유청을 85%까지 제거해 전통 그릭요거트 보다 꾸덕꾸덕하고 신맛이 적다.
풀무원다논은 지난 5월 ‘그릭 시그니처 설탕무첨가 플레인 150g’을 출시해 기존 제품 대비 1.8배 키운 그릭요거트를 선보였다. 고물가 시대에 발맞춰 제품 용량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원F&B도 지난 4월 ‘덴마크 그릭 오리지널’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덴마크 그릭 오리지널은 유청을 두 번 분리하는 동원F&B만의 이중 유청 분리 공법을 사용해 질감이 더욱 꾸덕하며 부드러운 크림을 추가해 고소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을 출시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3월 급성장하는 그릭요거트 시장 트렌드에 맞춰 그릭요거트 전문브랜드 요즘(YOZM)과 협업 제품 출시를 골자로 한 협무협약을 체결해 제품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위트바이오 오종민 대표는 “그릭요거트는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은 분명하다”며, “그릭요거트는 주로 2030여성들의 구매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그릭요거트의 영양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 칼슘이 필요한 시니어에게도 좋은 이점이 있어 그릭요거트를 소비하는 연령층은 향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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