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8강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16강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를 제압했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허미미는 16강에서 넬슨 레비를 만나 지도 2개를 받는 등 고전했다.
허미미와 넬슨 레비는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골든스코어에 돌입했다.
둘 다 지도 2개씩을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넬슨 레비가 3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허미미의 반칙승이 확정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은2?동1), 2020 도쿄(은1?동2)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유도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이틀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 리우 은메달·2020 도쿄 동메달을 딴 안바울(30·남양주시청)도 남자 66㎏급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 유도는 이날 허미미가 첫 메달을 따내길 기대한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인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해 더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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