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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강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양 기업은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동안 몸집 확대는 물론 수익성 제고까지 잡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5057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514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100% 늘어나는 등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샘은 상대적으로 기업 소비자 거래(B2C) 부문에서 선전했다. 리하우스와 홈퍼니싱 등으로 구성된 B2C 부문은 1분기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4.6%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샘 넥서스는 고급주택 및 하이엔드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458억원)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 공급 감소에 따라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은 당분간 고전을 면하기 어려웠지만 하반기부터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리하우스) 사업과 홈퍼니싱 부문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급반등으로 업계 1위에 처음으로 올라섰던 현대리바트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엔프엔가이드는 현대리바트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4770억 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90억 원으로 추정했다.
현대리바트는 주력인 B2B 부문과 별개로 장기간 투자를 집중해온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주방가구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중·고급형 중심의 주방가구 라인업에 글로벌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방가구 시장은 물론 B2B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서며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수 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닐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732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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