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최근 북한 도발 움직임 및 최고 지도부 근황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받았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두 간사에 따르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이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와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몸무게 140kg에 달하고 체질량 정상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중반 초고도 비만상태로 심장질환고위험군 해당한다”며 “현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 심혈관 계통 질환 나타날 가능성 있어서 면밀히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미국 중앙정보부(CIA) 출신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접촉 과정에서 요원들의 신분이 노출된 사건과 관련해 “한·미동맹의 안보협력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수미 테리 건을 양국 간 안보협력에 연관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사건이 미국의 기밀을 가져온다든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동맹관계가 위태로울 수 있는 일까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수미 테리가 한반도 전문가로서 미국의 건전한 오피니언 리더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도 “이 사건으로 수미 테리가 기소되고 그 이후에야 연락과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이후 10차례 이어지고 있는 북측의 대남 오물 풍선을 두고는 “처음에는 오물 퇴비, 두 번째는 종이, 세 번째는 쓰레기로 바꾸는 등 우리 측 대응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김여정은 (오물 풍선) 살포 이래 5회 담화를 했다. 특정 이슈로 단기간 동안 가장 많은 입장을 설명한 이례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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