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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음료부문의 견조한 흐름과 주류부문의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회사는 제로탄산(음료부문) 및 소주(주류부문)사업을 더욱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38.8% 늘어난 1조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매출(9369억원)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85억원인데, 사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음료 부문의 경우 원가 상승으로 약 10% 줄어드는 반면, 주류 부문은 10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서다. 교보증권은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이 23억원(2023년 2분기)에서 62억원(2024년 2분기)으로 169.6%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밀고 있는 제로탄산 및 소주사업 성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음료부분에선 제로 칼로리 시장 대응을, 주류부문에선 새로 강화 및 처음처럼 리뉴얼을 최우선시했다. 탄산제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세 때문이다. 실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올 1분기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전체 탄산 카테고리 내 비중 30%를 차지하며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회사는 올해 매출 3000억원 및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2월) 등 제로탄산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다양한 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판매 채널을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꾀하는 한편, 올 하반기엔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합 담당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주 사업도 마찬가지다. 내부 소매점 데이터 기준으로 소주 시장점유율을 20.7%(2023년)에서 25%(2024년 연말)로 늘리기 위해 새로 살구를 선보였다. 또한 올 1분기에 처음처럼 리뉴얼도 단행했다.
소주 수출 상승세도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 달러 수준인데, 올 상반기엔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일본 중심에서 미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칠성의 경우 미국 소주 수출액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46%씩 증가했고, 과일소주의 경우 미국에서 연평균 45%씩 늘어났다. 올 상반기 미국 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엔 제로 슈거 소주 ‘새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로 슈거 소주 ‘새로 리치’를 수출용으로 식품 보고를 마쳤다. 이달 중으로 강릉공장에서 ‘새로 리치’를 생산한 후 오는 8월 중으로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는 독일·영국·프랑스 등 서유럽 중심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신유통 체인인 에데카·메트로 등 주요 판매 채널 입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순하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4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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