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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지분 전량 매각에… 위믹스, 한 달간 3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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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게임 제작사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위믹스의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다 지난 3월 돌연 사임했던 장현국 전 대표이사가 최근 보유했던 주식까지 모두 처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빗썸에서 위믹스는 전날보다 0.2% 오른 1408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2000원대 초반에 거래된 후 한 달 만에 약 30% 하락한 것이다.

위믹스는 앞서 지난달 25일 위믹스 재단이 반감기(시장 공급 물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시기)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동안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달까지 하루 8만6400개, 연간 3153만6000개의 위믹스를 발행했지만, 이달부터 연간 발행량을 절반 수준인 1500만개로 줄이기로 했다. 위믹스 반감기는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껏 반감기는 주로 비트코인에만 해당되는 개념이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도래하는데, 네 번째인 올해 4월 반감기를 제외한 지난 세 차례 반감기 후에는 모두 가격이 급등했다. 이 때문에 위믹스 역시 반감기를 거치면서 기존 물량의 희소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달 24일 1400원이었던 가격이 사흘 만에 2100원대로 치솟았다.

위믹스의 ‘반감기 효과’가 채 한 달을 가지 못한 것은 장현국 전 대표의 위메이드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보유했던 위메이드 보통주 36만3354주(지분율 1.1%)를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 이를 통해 그는 154억77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에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97억1600만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장 전 대표는 이른바 ‘위믹스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위메이드를 이끌었던 장 전 대표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주력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며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말 유통량을 허위 공시한 점이 문제가 돼 업비트 등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장 전 대표는 매달 급여를 전액 위믹스 구입에 쓰겠다고 밝히는 등 위믹스의 가치를 띄우는데 공을 들였고, 지난해 말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 재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위믹스는 지난 3월 위메이드 주주총회에서 장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한다고 발표한 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당시 위메이드는 장 전 대표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부회장으로 남아 사업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장 전 대표의 지분 전량 매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그가 위믹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반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위믹스의 가치가 크게 오르려면 국내에서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에 대한 규제가 풀려야 하는데, 금융 당국과 정치권 등에서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점을 들어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금융 당국이 가상자산의 상장 적정성 여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위믹스와 같이 국내에서 발행돼 유통되는 ‘김치코인’의 경우 특히 시세 조종 등에 악용될 위험이 커 당국이 더 면밀한 잣대로 유통량과 변동성 등을 평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장 전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넥슨과 네오위즈 등을 거치며 게임과 가상자산 시장, 규제 당국까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인맥을 구축해 왔다”면서 “그가 위메이드를 떠난 이후 위믹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의장은 위믹스 사업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어떻게 위믹스를 되살릴 것인지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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