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김승한은 한창제지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6년 10월6일 부산에서 한창제지 창업주인 김종석 명예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르트담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창제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89년 한창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5년부터 한창제지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환경친화 경영에 힘쓰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창제지의 지배구조
김승한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한창제지 주식 1026만5024주(17.20%)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승한과 특수관계인 6인, 계열회사 영우인터내셔널이 41.04%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승한의 아들인 김준영씨와 김준우씨가 각각 5.88%의 지분을 들고 있는 2대주주다.
하지만 2024년 7월 들어 김승한이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지분을 증여해 한창제지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창제지는 2024년 7월11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고 최대주주가 기존의 김승한에서 장남 김준영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을 통해 김승한의 지분율은 17.20%에서 5.20%로, 장남 김준영씨의 지분율은 5.88%에서 17.88%로 역전됐다.
업계에서는 김승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2024년 3월 기준 한창제지는 계열회사로 영우인터내셔널을 거느리고 있다.
영우인터내셔널은 식품용기 등을 만드는 생활용 유리 도매업을 하고 있다. 비상장사다. 영우인터내셔널의 주식은 한창제지의 특수관계인이 100% 보유하고 있다.
한창제지는 지류제조업체로 백판지 및 기타 지류 제품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백판지가 전체 매출의 93.6%를 차지한다.
내수와 수출의 매출 비중은 각각 65.3%, 34.7%로 내수 비중이 약 2배 더 많다.
한창제지는 친환경 브랜드로 ‘그린어스'(Greenus)를 보유하고 있다.
한창제지의 이사회는 2024년 3월 기준 사내 상근이사 2명과 비상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승한, 김길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한창제지는 김승한과 김길수 대표이사의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김중확 법무법인 정인 변호사가 선임돼 있다.
한창제지는 감사위원회는 별도로 두고 있지 않으나 감사 1명이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사는 구재관 동명중공업 부사장이 맡고 있다.
△원재료비 상승으로 2023년 실적 급락
한창제지는 2024년 1분기 매출 73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 매출 734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18.74% 올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창제지는 2023년 연간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는데 2024년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창제지는 2023년 연간 매출 2760억 원, 영업손실 115억 원, 당기순손실 17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149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28.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한창제지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3년 실적 악화를 두고 “2022년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그 여파가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며 “여기에 신규 시설 투자한 것이 안정화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백판지업계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들어 원재료 가격이 안정을 찾았고 공정 안정화 로스 비용도 줄어 2024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창제지의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창제지의 2023년 매출원가율은 주요 원재료인 펄프 및 폐지, 에너지 비용의 상승으로 2022년보다 6.6% 증가했다.
△장남에게 지분 증여로 3세 승계 작업 본격화
한창제지는 2024년 7월11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고 한창제지의 최대주주가 김승한에서 김승한의 장남인 김준영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창제지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승한의 지분 증여로 김승한의 지분율은 17.20%에서 5.20%로 줄어들었고, 장남 김준영씨의 지분율은 5.88%에서 17.88%로 늘어났다.
김준영씨는 미국 코넬데 졸업 후 2019년 전략기획팀장으로 한창제지에 입사했다.
김준영씨는 미국 국적자로 공시된 사업보고서에도 한글 이름이 아닌 ‘KIM JOON YOUNG’으로 이름이 표기돼 있다.
△KT&G와 인쇄원지 공급계약 체결
한창제지는 2023년 1월2일 KT&G(옛 담배인삼공사)와 ‘내자 아이보리 구매계약’을 맺고 인쇄원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446억1835만3천 원이다. 이는 한창제지의 2021년 매출액의 24.5%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3년 1월2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한창제지는 대기업에 제지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신풍제지 제조 설비 인수로 업계 3위로 뛰어올라
한창제지는 2020년 9월10일 신풍제지의 6호기 제조 설비를 13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한창제지의 당시 자산 규모의 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설비 인수의 이행은 2020년 10월에 이뤄졌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한창제지의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기준 6%(5위)에서 19% 정도까지 올라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다.
2019년 상반기 기준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는 1위 한솔제지(40%), 2위 깨끗한나라(26%), 3위 세하(15%), 4위 신풍제지(13%), 5위 한창제지(6%) 순이었다.
그런데 한창제지가 신풍제지의 제조 설비를 인수함으로써 한창제지는 점유율 19%로 업계 3위에 올랐다. 이후 한창제지는 세하와 엎치락뒤치락 3위 순위 경쟁을 이어왔다.
업계 4위였던 세하는 2020년 3월 한국제지에 인수되며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2022년 시장점유율을 15%에서 18%까지 끌어올렸다.
한창제지는 2020년 10월 신풍제지의 설비를 인수한 직후 시장 점유율 19%로 세하를 약간 앞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 7개월에 걸쳐 노후설비 등의 교체’증설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약 5년치 영업이익 규모에 달하는 906억 원을 설비 교체 작업에 투입했다. 미래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만, 설비 신’증설과 교체에 따른 생산중단 등의 여파로 한창제지의 시장점유율은 5%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한창제지가 새 설비 신’증설로 연간 생산량 규모를 늘린 만큼 앞으로 순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한창제지가 설비 증설로 생산가능 규모가 기존 5만6천 톤에서 21만 톤으로 3.75배 늘었다.
백판지 업계의 연 생산량 규모가 평균 144만 톤임을 고려해 볼 때, 한창제지가 이번 설비 증설로 추가 생산하게 된 규모는 업계 연 생산량 규모의 약 10%(15만4천톤)에 이른다.
△한창제지가 걸어온 길
1973년 12월 한창제지공업이 설립됐다.
1987년 1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1991년 12월 기업 부설 제지연구소를 설치했다.
2000년 3월 한창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6월 서울사무소를 구로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다.
2007년 2월 친환경 패키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8년 8월 친환경 PLA Cup을 미국, 영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4년 3월 김길수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2018년 12월 검은색 특수지 라인업을 개발했다.
2019년 8월 고백색 특수지 라인업을 개발했다.
◆ 비전과 과제
김승한은 2024년 1분기 들어 흑자전환한 한창제지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창제지는 2023년 및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을 통한 신기술 개발 △아이템 다변화 △판매전략 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창제지는 신규 설비투자로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루고 연구개발 활동에도 집중투자해 신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존 담배포갑지, 산업용 고급포장용지 등을 공급해 온 데 더해 신개념 특수 산업용지 등 고수익 지종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수익 거래처 발굴, 환경변화에 맞춘 탄력적 가격 운영, 적정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한 현금흐름 최적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평가
김승한은 환경경영, 윤리경영, 사회공헌에 힘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김승한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를 모토로 환경경영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 참여, 폐기물 배출량 축소 노력,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한창제지 쪽은 밝히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공급망을 일컫는다.
또한 김승한은 윤리경영 차원에서 임직원의 올바른 판단과 행동 기준을 행동강령으로 제정했으며, 비윤리행위채널을 운영해 사내 비윤리행위 발견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한창제지는 2015년 설립된 ‘한창나눔회’라는 사내 모임을 통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창나눔회는 독거노인 지원, 장애우 가정 지원, 한부모 가정 어린이 대상 장학금 전달 등의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 사건사고
△경남 양산 제지공장서 외주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2024년 3월25일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한창제지 제지공장에서 외주 근로자 40대 남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 4시쯤 제지공장 자원회수시설 반응탑 안에서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던 중 낙하물을 머리에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한창제지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7월 현재 고용노동부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황교안 테마주’ 관련 해명 공시
한창제지는 2018년 10월26일 해명 공시를 내고 아시아경제 등에 보도된 ‘황교안 테마주’와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당시 한창제지는 황교안 전 총리와 김승한과는 성균관대 동문, 목근수 전 사외이사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묶여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됐었다.
한창제지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김승한 회장과 황교안 전 총리는 성균대학교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는 없음을 알려드린다. 또한 당사 목근수 사외이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친분관계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어 “아울러, 과거 및 현재 황교안 전 총리와 당사의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년 당시 황 전 총리가 새로운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른바 ‘황교안 테마주’의 주가도 급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 2018년 10월18일 한창제지의 주가는 전날보다 29.99% 오르기도 했다.
◆ 경력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한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한창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냈다.
1995년 한창그룹 부회장이 됐다.
1995년 IT기업 네오웨이브 이사가 됐다.
2003년 한창그룹 회장이 됐다.
2005년부터 한창제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75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노트르담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승한의 아버지는 한창제지 창업주인 김종석 명예회장이다.
김승한의 배우자는 안혜준씨다.
김승한은 자녀로 장남 김준영씨와 차남 김준우씨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김준영씨는 1983년생이다.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했다. 한창제지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준영씨는 김승한을 이을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차남 김준우씨는 1986년생이다. 김준우씨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 상훈
◆ 기타
김승한은 2024년 7월11일 최대주주가 김승한의 장남 김준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한창제지의 최대주주였다.
김승한이 주식 증여 이전에 최대주주로서 한창제지 주식 1026만5024주(17.20%)를 들고 있었다. 이 주식은 2024년 7월21일 종가(788원) 기준으로 80억8883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승한은 2023년 한창제지에서 받은 보수는 7억6600만 원이다. 급여로 7억6100만 원, 상여로 5백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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