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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친환경 사업에 대규모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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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기존 제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은 향후 50년 중장기 전략을 담은 이른바 ‘트로이카 트라이브(Troika Drive)’를 제시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친환경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이 3대 축으로 꼽힌다.

호주 아크에너지 풍력발전사업장 전경. /고려아연 제공
호주 아크에너지 풍력발전사업장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해 오는 2050년까지 100% 그린 메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메탈은 생산 과정을 비롯한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아연, 동, 은 등 금속 제품을 가리킨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018년 호주 자회사인 SMC 제련소 안에 당시 현지 최대 규모인 125㎿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뛰어들었다. 이후 SMC가 매년 사용하는 전력량의 25%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호주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전문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했다. 아크에너지는 그린수소 로드맵의 1단계로 기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하여 1㎿급 PEM(전기분해장치)수전해기를 운영하고 연간 14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이를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연료로 쓰는 선 Sun HQ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규모 수소 전시회 ‘H2 MEET’ 행사장 내 고려아연 전시장. /고려아연 제공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규모 수소 전시회 ‘H2 MEET’ 행사장 내 고려아연 전시장.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해 7월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한국-호주 수소 컨소시엄을 출범하고,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컨소시엄은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목표다.

니켈,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울산에 올인원(All-In-one) 제련소를 짓기 시작했다. 올인원 제련소에서는 니켈매트, 산화광의 MHP(니켈수산화침전물)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 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케이잼 공장 내부. /고려아연 제공
케이잼 공장 내부. /고려아연 제공

지난 2020년 3월에는 100% 출자를 통해 동박 제조 전문 자회사 케이잼(KAZM)을 설립하고, 2022년 말 1만3000톤 규모 동박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케이잼은 올해 초부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양산품에 대한 품질테스트 승인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원순환 사업의 경우 지난 2012년과 2017년 온산제련소에 전자스크랩 1, 2공장을 각각 가동하면서 첫발을 뗐다. 제련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스크랩에 더해 폐전자제품 등에서 금속 자원을 추출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후 지에스디케이, 이그니오홀딩스 등 국내외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전자폐기물 23만톤, 태양광 폐패널 32만톤, 전후 폐배터리 10만톤의 처리 능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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