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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46만명 늘어나며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들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18.6%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뒀다. 고령인구 증가세에 10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6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6만2000명(5.1%) 증가했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고령인구는 45만1000명(5.0%) 증가한 949만7000명이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년(17.7%)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통상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561만9000명)는 전년보다 24만1000명(-4.1%) 감소했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3654만6000명)도 같은 기간 14만명(-0.4%)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0∼14세 유소년 인구(10.9%)와 15∼64세 생산가능 인구(71.0%)의 비중은 같은 기간 모두 0.4%p 하락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전년보다 0.6p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노년 부양비는 26.3으로 1.4p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8년(113.9) 대비 57.1p 증가한 171.0으로 집계됐다.
가구로 보면 전체 일반 가구(2207만3000가구) 가운데 고령자가 있는 가구(681만3000가구)가 30.9%를, 고령자만 있는 가구(374만4000가구)는 17.0%를 차지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인 고령자 1인 가구(213만8000가구·9.7%) 비중은 10%에 육박했다. 10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 셈이다.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만7000가구(4.4%)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5%로 전년보다 1.0%p 늘었다. 1인 가구 비중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고령인구는 인구적으로, 규모적으로도 늘고 있고 비중적으로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5169만2000명)보다 8만2000명(0.2%)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줄어든 후 이듬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외국인 인구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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