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65세 이상’ 고령 인구 950만명
혼자 사는 ‘노인’ 가구 전체 9.1%
다문화 41.6만 가구…매년 증가세
혼자 사는 1인 가구 수가 4인 이상 가구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0집 중 1곳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혼자 사는 ‘독거노인’ 가구로 조사됐다.
다문화 가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40만가구를 넘어섰다.
1인 가구 비중 35.5%…평균 가구원 수 2.21명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 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가구는 2273만가구로 1년 전보다 1.5%(34만가구)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2207만가구로 총가구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가구 및 집단가구는 2.9%(66만가구)로 전년보다 5만가구(7.4%)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82만9000가구(35.5%)로, 전년보다 4.4%(33만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수는 등록센서스 방식의 조사가 시작된 2015년 520만3000가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에는 614만8000가구를 기록해 600만 선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716만6000가구로 늘어 700만 선도 돌파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27.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5.5%까지 치솟았다.
이는 3집 중 1집이 1인 가구인 셈으로 분석된다.
작년 2인 가구는 634만6000가구로 전체의 28.8%였고 3인 가구는 419만5000가구로 19.0%였다.
4인 이상 가구는 370만3000가구로 1인 가구 절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8%로 가장 낮았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1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0.26명 줄었다.
고령인구 950만명…초고령자 비율 10% 넘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5만1000명(5.0%) 증가했다.
2020년 820만60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선 뒤, 2년 만에 900만명대를 넘어섰다.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2%를 차지했고, 75∼84세는 31.3%로 집계됐다. 85세 이상 초고령자의 비율은 10.5%였다.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의 비중은 72.2%로 전년보다 0.6%p(포인트) 줄었다.
85세 이상에서는 친족 가구의 비중이 54.4%까지 떨어졌다.
가구원 전체가 7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구모도 374만4000가구로 젼년보다 7.2%(25만가구) 증가했다.
고령자 1인 가구도 213만8000가구로 전년보다 8.3%(16만5000가구) 늘었다. 지난해 200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일반 가구 중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7%까지 올라갔다.
10집 중 1집 가까이가 독거노인 가구라는 의미다.
고령자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15.5%)이었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1.9%)의 고령자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문화 가구 40만 넘어서…중국 동포·베트남 순
지난해 다문화 가구는 41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3.7%(1만5000가구) 증가했다.
다문화 대상자 중 귀화자 가구가 전체의 56.5%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결혼이민자 가구(37.0%)와 다문화자녀 가구(11.3%)가 뒤를 이었다.
다문화 가구의 가구원 중 귀화자(내국인) 및 결혼이민자(외국인)를 뜻하는 ‘다문화 대상자’는 41만3000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13만2000명(32.0%)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9만2000명(22.2%), 중국 7만7000명(18.6%) 순 등이었다.
전년 대비 다문화 대상자 증가율이 큰 국적은 태국(15.9%), 인도네시아(12.4%), 러시아(7.7%)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대상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33.0%)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6.5%)이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