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개월 만에 3.3%대…줄였던 혜택 재확대
연말 카드채 16조 만기 임박…수익성 개선 난망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카드사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카드사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혜택 확대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3.368%로 지난 2022년 3월 31일(3.323%)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6%대를 돌파(2년 내 최고점 11월 7일 6.088%)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는 기능이 없다. 그래서 여전채 발행을 통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6%대로 급등할 당시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 혜택을 일제히 축소했다.
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카드사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다시 무이자할부 혜택 기간을 다시 확대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혜택을 늘리면 소비자 지출 금액이 늘어나고 카드 사용 금액 확대를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우선 신한카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온라인쇼핑, 손해보험, 백화점, 여행·항공·면세점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병원, 대형마트, 아울렛, 가전업종에서는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 달부터 온라인쇼핑, 여행·항공·면세점, 차량정비·렌터카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업종에 따라 7·11개월 장기 할부를 선택할 경우에는 부분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쇼핑·항공·손해보험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카드는 온라인쇼핑, 여행·항공, 손해보험, 종합병원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이달 온라인쇼핑과 항공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병원 업종에서 최대 4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가맹점에서는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고 휴가철을 맞아 카드사들이 취급고 확대를 위해 무이자할부 혜택을 확대한 것”이라면서도 “카드론과 같은 대출상품 금리 인하는 채권시장이 장기적으로 안정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채 금리 하락에도 올 하반기에 앞서 발행한 16조원 규모의 고금리 카드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여전채 금리가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올해 말에 도래 되는 여전채 잔액이 16조원인만큼 당분간 수익성이 개선되기에는 무리”라며 “다만 이 와중에 카드사들의 무이자할부 혜택 확대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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