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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경제 환경 변화에 맞춰 협력에 나선다. 이해관계가 맞을 경우 양측이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 운영 효율화를 끌어올리기 위한 업계의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와 감자종자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1월 베트남 환경에 적합하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농생물연구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5~26일 응우옌 쑤언 쯔엉 베트남국립농업대 농생물연구소장 등 총 5명의 연구원들이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리온 감자연구소와 청주공장을 방문했다.
오리온 감자연구소에선 ‘한·베 감자사업 협업 간담회’를 열고 베트남 신품종 육종 및 씨감자 개발 협력, 감자 공급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했으며, 감자연구소의 선진화된 종자 연구기술 및 설비, 원료관리 기술 등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공장에서는 ‘포카칩’, ‘스윙칩’ 생산라인과 감자입고·저장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견학하는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좋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및 베트남의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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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은 채소류 유통업체 어그레이트와 함께 지난 25일 어그레이트가 운영하는 익산스마트팜센터에서 스마트팜 농산물 유통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스마트팜 주요 시설을 살펴보고 재배 품목과 앞으로의 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농지 감소, 노동 인력 부족 등 요인에 따라 채소값 상승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아워홈은 스마트팜을 이용한 원료 수급 및 가격 안정성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어그레이트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양 사는 어그레이트가 운영 중인 전국 스마트팜을 이용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계약 품목은 로메인 등 상추류와 샐러드 채소다. 수경재배 방식으로 연작이 용이해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며,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워홈은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수급해 전국 단체급식 및 외식업장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어그레이트에게 기술 및 유통 자문 등을 지원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 사는 이번 하절기 공급을 시작으로 애호박, 오이, 고추류 등 과채류와 부추, 쪽파류 등 노지 스마트팜 재배 품목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재용 아워홈 MD본부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쌈채소 및 샐러드 채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팜 농작물로 전환함으로써 고정적 재료비 확보와 안정적인 식재 수급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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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신한은행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소재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식자재 유통 사업 효율화를 위한 금융 서비스 지원 및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J프레시웨이는 신한은행의 서비스형 뱅킹(BaaS)을 통해 외식·급식업체 등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자재 유통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CJ프레시웨이 고객사의 신용 정보 확인, 매출 채권 관리 등을 기반으로 금융 거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CJ프레시웨이 고객사에 물품 대금 상환 기간을 최장 90일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해 원활한 거래를 돕는다.
양사는 금융 이외 여러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앱 ‘땡겨요’ 내 입점 외식업체 대상으로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공급을 추진한다.
강연중 CJ프레시웨이 FD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식자재 유통업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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