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장중 10% 넘게 올라…우리·KB도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금융지주 관련주들이 잇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높아지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55%(3800원)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가 넘는 상승률로 6만4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6만4784원)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가이기도 하다.
같은 시간 우리금융지주(3.09%)·KB금융(2.73%)·하나금융지주(2.05%) 등도 코스피지수(1.55%)를 웃도는 상승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도 장 초반 각각 1만6960원, 9만2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 회사의 강세는 밸류업 계획 발표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구체적 실행 목표와 추진 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비롯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5000만주 감축 등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앞서 지난 25일 은행 업권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전했다. 중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제시했다. 이때 CET1비율 11.5~12.5%에서는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5%까지 늘리고, CET1비율 12.5~13.0% 에서는 40%까지, 13.0%를 웃돌면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커지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흐름이 완화되면서 커진 금리 인하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서 금융·부동산 및 중소형주 등의 상대적 수혜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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