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응용자석 전문 개발 회사 ‘노바텍’이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국내 주요 완성차 부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 모색에 적극 나선다.
29일 싱가포르 경제지 ‘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춘택 노바텍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바텍은 모터위치센서(MPS)용 자석 분야의 선구자로서, 현재 대량 생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차세대 MPS를 위한 우리의 다음 단계는 글로벌 OEM에 우리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며, 현재 이러한 회사 중 일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MPS 자석은 전기 모터의 샤프트에 압입하는 부품이다. 원형 자석을 사용한다. 센서IC가 모터의 회전 수 등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에서 발생한 조향정보를 감지해 전자제어장치(ECU)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바텍은 지난 2020년 MPS 시장에 뛰어들었다. 만도와 2년여 간의 공동 개발 끝에 현대차용 MPS에 적용될 자석 개발과 승인에 성공했다. 이듬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일부 공급을 시작했다. MPS 자석이 포함된 전장부품 사업 비중은 작년 말 기준 3.7%에 불과하지만 점차 매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약 9억원 수준이었던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작년 약 34억5200만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오 대표는 전장부품용 자석이 향후 노바텍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변화함에 따라 자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첨단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차량에 사용되는 컨트롤러, 센서, 모터 및 기타 기계 및 전기 부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전 내연기관차에는 이러한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모터 구동 차량으로 전환됨에 따라 노바텍이 생산하는 자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기기 제조업체는 종종 당사의 자석 제품에 대해 문의한다”며 “노바텍은 시뮬레이션, 샘플 생산 및 테스트를 통해 자석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기 위해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텍은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다만 자석 산업이 성숙 시장인데다 낮은 비용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우선 사전 준비를 통해 탄탄한 사업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기술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오 대표는 “장기 전략은 비용과 품질 모두에서 혁신을 우선시하여 더 많은 고객 기반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새로운 해외 파트너십 확보에도 열려있다”면서도 “성급하게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유명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려면 모터와 자석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가격 면에서 중국 경쟁사와 경쟁하기 어렵다”며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라오스에서 희토류 광물을 추출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하는 것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모색하여 비용과 관련된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노바텍은 영구자석을 이용한 응용자석 제조사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사명을 기존 엠플러스에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라오스에 희토류 광물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설립 중이다.
△차폐(일반)자석 △심재 △MPS 자석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차폐 자석과 심재가 전체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등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도 노바텍의 자석이 탑재된다. 단순 공급사 관계를 넘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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