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대표로서 서면 입장문 발표…“소비자 피해 최소화, 유동성 확보에 최선”
“큐텐 자산 처분 등 신규 자금 유입 추진해 사태 확산 막을 것”
“경영상 책임 통감, 큐텐그룹 차원서 펀딩·M&A 추진하겠다”
티몬과 위메프의 실질적 오너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고객(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관계된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이달 7일 위메프 판매자(셀러)의 정산 지연 사태를 필두로 티몬까지 이어진 정산 지연 사태가 소비자 피해로 확산한 이후 3주 간 종적을 감춰왔다. 그러다 이날 처음 서면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구 대표는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다”며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구 대표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 상품 중심 합계 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큐텐은 양사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구 대표는 “큐텐이 보유한 해외 자금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께 하루 빨리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구 대표는 판매자(셀러) 피해 규모를 추산하지 못했고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마땅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구 대표는 “판매자(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큐텐은 양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은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또 구 대표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서겠다.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고객과 파트너사, 그리고 관계자분들의 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