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에쓰오일(S-OIL)은 지난 28일 발생한 화재로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내 제2파라자일렌(PX)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중단된 제2파라자일렌 공정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조 5천211억원으로, 이는 에쓰오일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에쓰오일 측은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실제 매출 손실 규모는 공정의 정지 기간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파라자일렌 등의 생산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으로, 패스트패션 의류를 포함한 다양한 옷감 제작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에쓰오일은 온산공장에서 제1, 제2 파라자일렌 공정을 운영 중이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제2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105만 톤이다.
에쓰오일은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공장의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해 생산과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가동 정지 기간 중에도 중간 원재료의 외부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손실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오전 4시 47분께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당국의 대응 2단계 발령과 진화 작업 끝에 5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되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발생 직후 에쓰오일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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