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해 시장전망치 영업이익 3.7조원에 부합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영업이익 증감 요인으로 환율 효과(+4190억원)를 비롯해 물량 증가(+290억원), 믹스 개선(+550억원), ASP상승(+1160억원), 인센티브 증가(-4710억원), 재료비 감소(+4360억원), 기타(-3450억원) 등을 꼽았다.
같은 기간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76만대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하반기 물량 효과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요인들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물량 효과보다는 달러 강세와 미국 중심 Mix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조정), 재료비 감소 효과 지속,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익성이 견조하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과 EV3 생산 시작은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초기에는 부담이겠지만 배터리 셀 가격 하락, IRA 세액 공제를 통한 인센티브 축소 등이 전기차 수익성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자사주 소각도 무리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포드의 어닝 쇼크 이후 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아는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기에 적자전환이 쉽지 않다”며 “HMGMA에서 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OEM 대비 펀더멘탈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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