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이 인도를 미래 먹거리 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고 반도체까지 사업 다변화에 나선다.
드림텍은 종속회사인 ‘드림텍 인디아’가 그레이터 노이다에 제1공장을 건설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북인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그레이터 노이다는 글로벌 제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드림텍 인도공장은 수도 뉴델리에서 52㎞, 삼성전자 인도 법인(SIEL)에서는 27㎞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앞서 드림텍은 인도 생산거점을 조기에 확보해 고객사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자 인도 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드림텍은 851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11개 규모인 8만942㎡의 부지 및 설비 시설을 마련했다. 이 중 제1공장은 2만4472㎡ 규모다. 드림텍은 지난 20여년간 축적해 온 ‘맞춤형 대량생산’ 노하우와 경제 성장률 7%를 웃도는 인도의 잠재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공장은 드림텍의 메모리 모듈 사업을 전담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드림텍은 반도체 생산 라인에 인도법인 전체 투자금의 33%에 달하는 28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4분기부터 D램 모듈과 SSD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전체 양산 라인이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모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인도 법인 물량을 대응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물량 증가에 맞춰 연간 물량의 20~25%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드림텍 인도공장은 생산 라인을 100% 가동할 경우 연간 최대 1억개의 스마트폰 부품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드림텍은 인도 내 바이오센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인도 현지에서 ‘바이오센서 1Ax, 2A’ 등을 생산·공급해 2030년 500억 달러(68조8000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인도 의료기기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 서비스와 인프라가 열악한 데다 지역간 접근성 격차가 커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빅데이터·로봇공학 분야가 선도하고 있다.
드림텍의 바이오센서는 환자의 가슴 부위에 부착해 심전도, 심박수 등 주요 생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로 향후 인도공장을 통해 월 1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구축, 병원을 중심으로 한 인도 의료시장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인도공장에는 자동화 시스템 및 AI 딥러닝을 적용한 검사 장비가 도입될 예정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과 균일한 품질 수준 유지가 기대된다. 검사 공정에는 드림텍의 자회사인 에이아이매틱스와 협업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 자동화 검사 장비가 도입된다.
이창직 드림텍 관리본부장은 “현지의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적시에 대응,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해 글로벌 ODM기업으로서의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에서 신시장을 개척, 고객사 다변화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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