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신한은행, 29일부터 주담대 금리 각각 0.2%p씩 인상
앞서 이달에만 각각 네 번, 세 번 인상 단행
문턱 높여도 주담대 수요 폭발적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부활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줄인상이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하지만 주택 거래 회복세에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변동형과 혼합형 금리는 0.2%포인트(p)인상한다. 지난 주 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신규코픽스) 연 3.96~5.36%, 혼합금리 연 3.17~4.57% 수준이다. 인상분을 반영하면 이번 주부터는 변동금리 하단이 연 4%를 넘어선다.
국민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은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다. 앞서 3일 주담대 금리를 0.13%p,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p 올렸고 18일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고정(혼합형)·변동형 금리를 0.2%p씩 상향조정했다.
국민은행은 또 이날부터 2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구입자금 대출도 막는다. 타행 대환용도의 주담대 신규취급 역시 제한한다. 다만,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청은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올린다. 이로써 2%대 주담대가 사라지고 고정형 하단이 3%를 넘어서게 된다.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는 0.2~0.3%p 인상하고 전세대출은 0.1~0.2%p 상향한다.
신한은행도 이달에만 대출금리를 세 차례 올리며 문턱을 올렸다. 이달 15일과 22일 각각 은행채 5년물 기준 가계대출 금리 0.05%p, 은행채 3년물·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상품 금리 0.05%p를 높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하나은행 은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올렸고 우리은행은 12일부터 5년 변동 주기형 아파트 담보 주담대 금리를 0.1%p 상향 조정했다. 24일엔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p 추가로 높였다. NH농협은행도 이달 24일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다.
이같은 대출금리 인상에도 주담대 수요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713조3072억 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 원)보다 4조7349억 원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주담대는 5조2589억 원(557조4116억 원)이나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오는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뛰면서 대출 수요가 금리 인상 허들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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