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뱅킹 플랫폼 개발…코스닥 기술성장특례 상장
100여개 금융 고객사 확보…“내년 흑자전환 목표”
이번 주(7월29~8월2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금융 소프트웨어(SW)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웨어글로벌은 다음달 1일과 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같은 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해 140만주를 100%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000~1만900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24억~266억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00억~1900억원으로 추산된다.
코스닥 기술성장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코어뱅킹(핵심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 체제)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한국IBM 출신인 이경조·이은중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이 개발한 금융 소프트웨어는 은행의 여·수신과 외환 등 고객의 금융 거래를 담당한다.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고객 관리부터 상품 판매, 거래처리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한국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을 비롯해 상업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금융 고객사를 확보했다. 또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 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도 패키지를 공급한 바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21년 영국 시장조사업체 IBS인텔리전스 선정 글로벌 리테일 코어뱅킹 판매 4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앤트그룹과 네이버 클라우드 등 전략 투자자 및 국내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다만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022년 영업손실로 전환한 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6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는 OK저축은행과의 프로젝트 기간 연기, 일본 라인뱅크와의 프로젝트 돌연 취소 등에 따라 발생한 손실이다. 회사 측은 해외사업 성장이 본격화하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시스템을 통해 일어나는 일일 거래 건수는 약 2억5000만 건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715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연간 반복 매출(ARR·구독이나 계약을 통해 꾸준히 들어오는 매출)은 30%를 넘겼다. 회사 측은 향후 고객 기반을 확대해 ARR을 현재보다 1.6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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