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유라클이 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IPO(기업공개) 삼수생 유라클이 무사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라클은 다음 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이후 다음 달 6~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8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1년 설립된 유라클은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 등 모바일 환경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그룹사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표준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모바일 앱을 표준화해 개발 생산성과 앱 운영의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다. 모피어스는 하나의 소스를 활용해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라클의 고객사는 ▲현대자동차그룹 ▲LG ▲SK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다.
유라클의 상장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코스닥 입성이 좌절됐다. 이후 2016년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스팩합병을 시도했지만 유라클 내부 사정으로 합병을 취소하게 됐다.
IPO 삼수생 유라클은 코스닥 입성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상장을 통해 기업의 외적·내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유라클은 이번 공모를 통해 135억~157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과 대형 금융사,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쌓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라 개인들 서비스는 물론 기업 업무 환경 역시 모바일을 필수적으로 고려하게 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유라클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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