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오예진(IBK기업은행)은 결선 경기에서 마지막 두 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부담이 전혀 없는 표정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그가 담담했던 것은, 마지막까지 함께 한 선수가 같은 한국 선수인 김예지(임실군청)였기 때문이었다. 누가 승리해도 한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오예진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지막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오예진과 대결을 펼친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8명의 선수가 10발씩 쏘는 스테이지1에서 1위와 2위로 출발한 오예진과 김예지는 2발씩 쏘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스테이지2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오예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예지 언니와 1,2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다른 선수였다면 더 욕심냈을 텐데 같은 국가라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지 언니와는 같은 방을 쓰는데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언니와 함께라 편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오예진은 자신을 응원해 준 가족, 친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메달이 여러 개가 있다면 응원해 준 가족, 친구를 비롯해 아낌없이 지원해 준 기업은행과 사격연맹 모든 분들에게 이 메달을 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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