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8일(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한국과 슬로베니아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2차전이 열릴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한국 응원단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 1시간 전을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백이안 씨와 하애진 씨는 “여행 겸 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며칠 전 파리에 도착했다. 어제 펜싱이 열리는 그랑 팔레에 가서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현장도 목격했다. 그 기운을 잇기 위해 오늘 핸드볼 경기장으로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핸드볼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여자 대표팀이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백 씨는 “앞서 코리아하우스에 가서 하이브가 제작한 팀코리아 응원봉을 받았다. 불빛이 정말 세더라”며 “응원봉을 흔들면서 정말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극기를 두르고 온 하 씨 역시 “나는 태극기를 적극적으로 흔들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려는 찰나 하 씨는 수줍게 양궁 김제덕의 팬임을 고백했다. 그녀는 “도쿄 올림픽에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40대 김종현 씨는 아내 이현주 씨, 아들 김이안 군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직장 일정상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했는데 마침 한국의 여자 핸드볼 경기 일정과 겹쳐 직관을 결정했다.
태극기를 손에 든 김 군은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핸드볼을 몇 번 해봤는데 오늘 현장에서 경기를 보게 돼 설렌다. 한국이 꼭 이기면 좋겠다”며 “한국이 이기는 것을 보고 여자 양궁을 응원하러 양궁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이 씨도 “핸드볼을 잘 알진 못하지만 1차전에서 독일을 꺾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슬로베니아마저 꺾고 4강에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험난한 조에 속한 한국(22위)은 1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23-22로 꺾었다.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6팀 중 4팀이 8강에 오르는데 이날 슬로베니아를 꺾으면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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