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게 앞 대변 테러로 인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자영업자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늘 제대로 테러당했습니다. 경찰의 대처가 참. 영상 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오후 3시경 알바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누가 입구랑 계단에 대변을 누고 갔다더라. 그래서 가보니 제대로 테러했더라. 한 군데가 아닌 사방팔방에 테러를 해놨더라”고 말했다.
CCTV에 따르면 2시쯤 취객이 가게로 들어왔고 5분 후 커플이 가게에 들어오려다 신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14분 뒤 출동한 경찰은 취객을 귀가 조처했다.
A 씨는 당시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파손된 차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도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취객이 하의를 벗고 있었고 주변에 대변이 있다면 당연히 가게 업주나 차주에게 연락하거나 조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경찰은 ‘바지는 벗고 있었지만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그 사람이 대변을 봤다고 보기 어려웠고 가게 관리하는 업주의 책임이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게 어떻게 업주의 관리 소홀이냐. 직원을 더 뽑아서 1층에 세워놓아야 하나. 참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112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관할 담당서로 전화하라고 하더라. 통화 결과 출동한 경찰관 말만 듣고 그 경찰관이 인지하지 못한 걸로 결론이 났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 올릴 테니 보고 판단해달라. 입구부터 계단까지 볼일을 보고 계단에 바지 벗고 앉아 있었는데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상식 기준에 맞는 건지 판단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밥 먹다가 토할 뻔했다”, “눈테러 당했다”, “이건 무슨 경우인가. 진짜 황당했겠다. 어이 없다”, “저 행위로 어떤 처벌이 있는지 알리고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을 텐데. 미성숙한 인간들은 나도 저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을 갖는 건 아닐까 싶다.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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