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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비’에 밀린 파격할인… 애플, 中 시장서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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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4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4년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의 올해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초와 지난 달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애플의 인공지능(AI) 탑재 아이폰 출시가 묘수로 통할지 주목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약 6%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아너, 비보 등 대부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국 내 점유율은 증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44.5%, 샤오미는 16.3%, 비보는 11.1%, 아너는 7.5%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동기 0.3%p(포인트) 수준이던 비보(17.7%)와 애플(17.4%)의 차이는 3%p로 더 벌어지게 됐다.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던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에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해부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국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외산 제품에 대한 배척이 심해지자, 아이폰이 더 이상 예전만큼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비보와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은 각각 ‘비보 X100 울트라’와 ‘화웨이 퓨라 70’, ‘화웨이 노바 12’ 등 꾸준히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빈틈없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량 감소에 대응하고자 지난 2월 중국 설인 ‘춘제’를 앞두고 최신 제품인 ‘아이폰 15’ 시리즈를 역대 최대 할인 규모인 1150위안(약 21만원) 할인 판매 했다. 또한 지난 6월 최대 쇼핑 축제인 ‘618 쇼핑축제’를 앞두고 지난번의 2배에 달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판매량 급감 소식에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아시아 최대 애플 매장인 ‘징안점’ 개장식에 참석해 상하이식 사투리로 인사를 선보였다. 또한 지속적인 중국 투자를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두고 “올 하반기 생성형 AI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 16’ 시리즈가 등장하면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부터는 AI 음성 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경쟁 서비스인 구글의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를 넘어 오픈 AI의 ‘챗GPT’와 유사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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