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불임치료 서비스를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시키는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중국 최대 사회문제 중 하나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2022년 중국 출생 인구는 1949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돈 956만명 수준에 그쳤고 지낳내 출생아 수는 902만명에 머물렀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젠성은 오는 9월 1일부터 난임 부부가 출산을 원할 경우 보조생식기술(ART, 난임 시술)을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푸젠성 의료보험국 관계자는 “현재 푸젠성에서 시행되고 있는 ARF 서비스 치료 가격이 조정되고 표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점진적으로 난임 시술을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할 것을 제안해왔다. 이후 베이징, 상하이, 광시, 간쑤, 저장, 장시, 10개 이상의 성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안후이와 허베이는 내달 1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의료보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중국 현지언론은 중국 베이징대 의대 제3분원의 통계를 인용해 가임기 부부의 불임률은 지난 2007년 11.9%에서 지난 2020년 17.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3300만쌍의 가임기 부부가 불임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난임 시술을 통해 매년 약 3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진니우 톈진 재정경제대학 공공재정행정학원 교수는 “ART서비스를 의료보험에 포함하면 출산 비용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어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긍정적이면 이는 출산 친화적 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당국 주도로 난임 시술에 대한 지원을 늘리면서 치료 가격도 낮아진 상태다. 장시 난창의 경우 난자 채취 가격은 1500위안에서 1000위안으로, 배아 이식은 1600위안에서 1000위안으로 인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다. 안후이의 경우 시험관 시술 비용이 2만위안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 3000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비용이 2만위안 이상이면 1만위안을 보조금을 지원한다.
리슈쥐안 의료기기산업발전촉진화 상무비서장은 “난임 치료 관련 분야의 의료서비스 가격을 합리화하고 표준화함에 따라 불임 환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RT의 의료보험 포함으로 억제됐던 수요가 완화돼 난임 시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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