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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친구처럼 어우러져 함께 사는 장터 같은 세상, 사람 사는 세상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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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침편지문화재단’과 업무 협약을 가는 길에 인근에 있는 신경림 시인의 묘소를 찾아 ‘선배님 편히 쉬세요'”라며 추모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두 달 전 작고하신 시인의 묘소는 충주 노은면 생가 근처에 있다”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이다”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도 한때 문학소년이었다. 상업학교 취업반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는 취직하지 말고 모 대학 국문과에 전액 장학생으로 가라고 추천하신 적도 있다”며 “하지만 나물을 캐 좌판까지 벌이시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제가 택할 수 없는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아스라이 글쓰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신 작가님 추모에 고맙게도 경기문인 30여 분께서 함께 해주셨다”며 “묘소 앞에서 제가 좋아하는 신 작가님 시 한 편을 낭송하는 것으로 추모사에 갈음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음성이 고향인 저를 고향 후배라며 아껴주셨던 시인께 올린 시는 시골장이 끝나는 모습을 그린 ‘파장’입니다”로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며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이발소 앞에 서서 참외를 깎고 목로에 앉아 막걸리 들이켜면 모두들 한결같이 친구 같은 얼굴들”

김 지사는 “시인이 좋아하셨던 친구처럼 어우러져 함께 사는 장터 같은 세상, 사람 사는 세상 만들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앞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 재도전학교’ 업무 협약을 위해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충주는 제 고향인 음성 바로 옆이어서 고향과 다름없는 곳이다”면서 이번 협약은 “금년에는 시범 사업으로 청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중장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이사장님은 과거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을 소개하며 “저도 바로 ‘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족이 되었다. 매일 아침, ‘마음의 비타민’을 ‘아침편지’로 받게 되어 저의 아침도 달라질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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