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소득보장정책인 ‘안심소득’의 새 이름 후보 4개가 추려졌다. 서울시는 다음 달 시민투표에 부쳐 최종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존 명칭인 안심소득도 투표 후보에 올려 시민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안심소득은 소득보장정책의 일환이다. 서울시 저소득층 가구(중위소득 85% 이하, 재산 3억26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중위소득과 가구 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지원한다.
28일 서울시는 안심소득 시범사업 출범 2주년을 맞아 진행한 ‘네이밍 시민 공모전’의 당선작 창의성, 주제적합성, 대중성 등을 고려해 최종 20개(최고안심상 4개·하후상박상 16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에 해당하는 최고안심상에 선정된 4개는 △도움닫기소득 △든든소득 △디딤돌소득 △성장소득 등이다. 서울시는 안심소득 사업의 핵심가치를 직관적으로 잘 전달한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우수상에 해당하는 하후상박상에는 △근로활력소득 △내일준비소득 △더가치소득 △더함+소득 △도약소득 △동행소득 △디딤소득 △미래응원소득 △생활소득 등 16개가 뽑혔다.
서울시는 최고안심상에 선정된 4개를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시민투표에 부쳐 최종 이름 1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결과는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네이밍 공모전 결과는 서울시청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많은 국민들이 기존 사업명칭과 동일한 안심소득도 제안해 주셨다”며 “공모전 목적과 취지를 고려해 심사대상에서는 제외했지만 (안심소득도) 추후 시민투표에 최우수상 4건과 함께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여간 안심소득 네이밍 공모전을 실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모전에 총 53만명이 참여했으며 그중 1만8000여 명이 안심소득의 새 이름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1차 내부 심사를 거친 후 콘텐츠 분야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2차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당선 20개와 순위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안심소득을 처음으로 구상, 제안한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 명예교수가 맡았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네이밍 공모에 53만명이나 참여할 정도로 이번 공모전이 서울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며 “이는 안심소득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부터 진행하는 시민투표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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