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한 것을 공식으로 사과했다.
IOC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다. IOC는 이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뿐 아니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 등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통화에 참여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 선수단이 사격(10m 공기소총 혼성)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센강 일대에서 펼쳐진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국의 국명이 북한으로 소개되는 대형 사고가 벌어졌다.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불어로 먼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e’로 소개했고 이어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반면 북한은 그대로 북한으로 소개돼 더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바흐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으며, IOC에서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체부에 사과 서한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IOC의 공식 사과에도 이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오상욱(Oh Sanguk) 대신 오상구(Oh Sangku)로 이름이 잘못 나간 것.
게시물에는 오상욱의 이름이 틀렸다는 지적이 많았고, 이후 계정은 이름을 오상욱(Oh Sanguk)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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