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라며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실제 미국 대표팀으로 3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릴리 킹은 WSJ에 “내가 수영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오줌을 쌌다”고 밝혔다.
WSJ는 수영 선수들이 수영장 내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불편한 수영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영 선수들은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다. 이는 물속 저항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압박이 강해 입고 벗기가 쉽지 않다.
수시로 물을 마셔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하는데 경기용 수영복은 환복 시 시간이 많이 걸려 수영장 내에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누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이라고 WSJ는 전했다.
수영장 물에는 다량의 염소가 희석돼 수질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수영장의 수질 관리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선수 1000명이 출전한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소이온 농도 지수(pH)와 염소 수준을 조정했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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