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2일째인 28일, 한국 선수단은 세계 최강 여자 양궁 단체팀이 출격해 대망의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수영의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도 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 오후 9시38분부터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이번에도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간다면 대망의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이번에 10번째 영광에 도전한다.
선수들 컨디션은 최상이다. 개회식 전에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에이스’ 임시현이 694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남수현이 2위에 올랐다. ‘맏언니’ 전훈영이 13위로 다소 주춤했지만, 그 역시 경기 후반 감을 잡으며 20위권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 명의 합산 점수는 2046점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 장민희, 강채영이 합작한 2032점을 훌쩍 넘어 새로운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개막 전까지 임시현 외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최강’ 여자 양궁 단체 팀은 이를 불식시키며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당당하게 1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전부터 치른다. 8강전 상대는 미국-대만전의 승자다.
한국이 기대대로 승승장구하면 날짜를 넘겨 29일 오전 0시 11분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김우민(강원도청)의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분위기가 좋은 한국 수영은 황선우가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자유형 200m 예선에 출격, 수영 두 번째 메달을 향해 출발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150m 구간까지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7위로 추락했던 ‘당시 고교생’ 황선우는 이후 3년 동안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한국 신기록을 거푸 경신해 1분44초40까지 당겼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경험과 경쟁력을 쌓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펄럭이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황선우는 드디어 3년의 기다림과 기대를 안고 출발선에 선다.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지만 200m도 욕심을 내는 김우민도 함께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2조 6번 레인, 황선우는 4조 5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른다. 준결선은 29일 오전 3시 46분에, 결선은 30일 오전 3시 40분에 각각 치러진다.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인 여자 핸드볼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독일과의 1차전서 14-18로 뒤지다 23-22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1승도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후반전 7명 전원을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드라마틱한 승부 끝에 승리하면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
핸드볼은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한국이 2연승을 거두면 8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한국의 상대 슬로베니아는 1차전서 덴마크에 19-27로 졌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도 파리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오후 11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전날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과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안세영이 분위기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안세영이기에 조별리그에서는 체력 안배 등의 운영의 묘를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유도에선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안바울은 2016 리우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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