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올해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이달 거래량은 166억5700만주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8억3300만주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거래량 12억1200만주를 정점으로 갈수록 줄면서, 2022년 7월(8억2200만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손바뀜도 급감했다. 코스닥시장 이달 평균 회전율은 0.75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회전율은 하루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식시장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규모 역시 이달 기준 7조6360억원으로 지난 11월(7조597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닥지수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6일 797.56으로 장을 마쳤는데, 지난해 말보다 8% 가까이 하락하면서 800선을 밑돌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4조8920억원 순매도했고, 기타법인도 2조7530억원어치 ‘팔자’에 나섰다. 개인만 6조952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닥시장을 지키고 있다. 다만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2019년 이후 가장 적었다.
개인의 매수세도 이른바 ‘물타기(평균 매수가 낮추기)’ 수요가 상당했다.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JYP Ent.인데 연초보다 주가가 47.5% 빠졌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투자자 1만3578명의 JYP Ent. 평균 매수가는 7만1415원으로 평균 손실률이 25.51%에 달한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컸던 종목 중 HPSP, 에이직랜드, 리노공업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성장주 비중이 큰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개인 비중이 커 2025년 1월로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탈출이 가속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등으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최고 27.5%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손질하되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 [단독] 野, 금투세 유예 대신 절충안… “건보료 산정시 금투소득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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