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기아 카니발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카니발은 상반기 동안 50,173대가 팔리며 기아의 판매량 1위를 견인했다. 2위 쏘렌토(49,588대)를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카니발을 타고 있는 한 직장인은 “아이가 두 명이 되니 기존에 타고 있던 K3로는 불편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들과 함께 이동할 일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내부 공간이 넓은 카니발을 선택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기아차 영업사원은 “매장에서 주로 카니발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30~40대 남성 고객들이 육아 혹은 부모님을 모시는 용도로 많이 알아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Chasm) 현상이 만연하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니발은 MPV(다목적차, Multi Purpose Vehicle)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미니밴으로 불린다. RV(여가용 차량, Recreation Vehicle) 카테고리에 속하는 카니발은 SUV처럼 높은 지상고와 넓은 내부 공간을 자랑하며, MPV의 핵심인 공간감을 중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외산 MPV에 비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시트 구조가 카니발의 매력이다. 7인승부터 9인승 차량까지 승용차 세금을 내는 인센티브제를 시행하며, 11인승 모델을 추가해 다양한 가족 구성원에게 맞춘 선택지를 제공했다. 특히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6월 전체 판매량 8,097대 중 4,380대(54%)를 차지하며 높은 연비 효율성을 선보였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기아 카니발의 성공적인 상반기 실적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잘 반영한 결과”라며, “카니발은 가격 경쟁력, 다양한 시트 구성, 넓은 내부 공간 등으로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는 26일 콘퍼런스를 통해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총 79만 5,183대(전년 대비 0.6% 감소)를 판매했으며, 이 중 국내 판매는 13만 8,150대(전년 대비 8.4% 감소), 해외 판매는 65만 7,033대(전년 대비 0.01% 증가)였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본 작년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9.5% 감소했다.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원인으로는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가격 상승 효과,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 원자재 가격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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