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그룹의 총수 구영배 큐텐 대표가 이커머스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지난 22일 기준 금융당국이 파악한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각각 1097억원(750사), 565억원(195사)이다. 이는 지난 5월 발생한 거래 대금으로 오는 8~9월 정산이 예정된 6~7월의 거래 대금과 소비자 환불을 고려시 수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28일 뉴시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습책도 못 내놓은 상태인데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구 대표는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해외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해왔다.
구 대표는 “자금을 확보해 수습안을 갖고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다”면서 “조금만 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티몬·위메프의 회생절차 검토나 중국에 묶여 있는 600억원의 자금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구 대표는 앞서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큐익스프레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구 대표의 후임으로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정치권도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빠른 대책 마련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은 신속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 피해 규모 등을 밝히고 피해 회복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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